Google SIG를 시작하면서부터 Web2Hub 싸이트 오픈 전까지 운영하였던 블로그의 글을 "과거블로그글"이라는 카테고리 아래 일부 옮겼습니다.
과거 블로그는 별일이 없는한 아마 유지될 겁니다. (다만 100% 보장은 할 수 없죠)
전체를 다 옮기려 했으나 너무나 노가다라 정보성에 해당하는 글을 제외하고 세미나,
정기토론, 견해 등과 관련된 글만 선별하여 옮겼습니다.
원본글이 유지되어 있으니 옮겨지지 않았다고 너무 섭섭해 하지 마시길...
옮기게 된 이유는 Web2Hub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Google SIG의 과거기록이라는 의미에서
보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댓글과 트랙백 등 여러 분들의 중요한 글까지 옮기지는 못했지만 Google SIG의 과거 행적을
트랙킹해 보는데는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다만 제 생각이 짧아 카테고리별로 옮기다 보니 시간순이 잘 안맞는군요. ㅠㅠ
지난 15일 화요일에 처음으로 가서 계속 듣다가만 온 이병철입니다. 제가 이쪽 기술 등에대해서는 이 블로그를 통해서 접한 것 몇가지만 이름만 알고 있는 정도라서 기술적인 면은 잘 모르겠지만 활용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쇼핑몰이나 개인간의 네트워크 검색엔진 등등외에도 15일에 나왔던 이야기중에 고급정보에 관한 것이 잠깐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에 대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보다 활동적으로 참여하고 서로서로 토론이 가능 집단중 하나가 과학이나 공학을 하는 집단이라고 생각이 들고 그들을 조절하고 통합하는데 web2.0철학(?)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분명한건 이쪽에서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nature같은 저널도 하나의 사업이니까요.
요즘 들어서 논문을 퍼블리쉬하는 저널중에 open access을 허용하는 저널들이 늘어가고 있고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 BMC저널과 PLoS저널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PloS Biology의 경우 인용지수가 10이 넘어가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 인용: BRIC 뉴스 http://bric.postech.ac.kr/biotrend/batong/article_detail.php?nNum=93)
이런 분야에서 web 2.0이 큰 힘을 발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해하고 있는 바로는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그들 사이의 네트워크의 강화가 web 2.0 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저널에 논문을 내기 위한 순서를 보면 보통 목적하는 저널에 저자의 초고를 보내고 거기서 편집진들이 읽고 평가한 뒤 받아들일지 아닐지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받아들여지면 논문을 쓴 저자와 편집진 사이에 약간의 revision을 거치고 난 뒤에 저널에 실리게 되는데요 이 과정을 web2.0과 같은 방법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폐쇄적이지 않은 편집진 집단과 (open source의 개발자 집단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될까요?) 그리고 저자, 일반 독자 층이 열린 논문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한사람의 이름이 들어가는 논문의 개수가 중요해진다기 보다는 얼마나 내공이 높은 리뷰어로서 일을 하는 가가 한 개인 과학/공학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를 보면 이런 많은 부분을 뉴스그룹과 같이 전자메일 시스템이 담당해왔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이를 이제 메일기반이 아닌 웹과 각 개인의 블로그등과의 연개를 통해서 훨씬 많은 토론과 정보의 창출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먼 미래에는 nature, science와 같은 저널 중심이 아닌 과학/공학자 커뮤니티 중심의 학술활동이 훨씬 중요해 질 수 있지 않을까요?
예전에 97년인가 닷컴 열풍이 불었던 때가 있었죠. 그 때 제가 대학 4학년.
그 때는 별다른 수익모델 없이도 그냥 웹싸이트 하나만 만들어도 투자자가 우~ 몰려들던 시절이었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대학원 진학을 안 하고 그 열풍에 같이 휩쓸렸으면 어땠을까 약간(?) 미련이 남습니다.
하지만 닷컴붕괴 후 그런 재수는 바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Web 2.0 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마치 97년 "닷컴의 추억"을 떠올리기라도 하듯이...
그러나 그 때처럼 사람들이 눈 멀어있진 않을겁니다.
즉, 분명한 수익모델이 있어야 투자를 한다는 것이죠.
현재로서는 (미국의 경우를 근거로) 큰 기업에 M&A하는게 유일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비하면 싸이월드의 도토리는 상당히 신선한 충격이라고 할 수 있지요.
Web 2.0으로 인해 사용자의 참여가 활발해 지고 있는 이 시점, 어떤 또 다른 수익모델의 가능성이 있을까요?
그것이 하나의 제 관심사입니다.
두 번째가 웹이라는 가상세계와 실제세계와의 간극을 어떻게 좁히느냐 입니다.
Web 2.0 이라는 기술이 1.0에 비해서 간극을 좁히는 여러 가지 특징과 기술을 지니고 있습니다.
웹이 그냥 사람들과의 대화의 창으로 사용되는 수준을 넘어서 어떻게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소셜 네트워킹이 인맥을 넓히는 장으로서 웹을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즉, 웹에서의 활동이 실생활에 영향을 미친 것이죠. 그것도 아주 적극적으로...
또 어떤 가능성이 있을까요? 그 가능성을 찾아 내는 것이 제 또 다른 목표입니다.
Web 2.0을 현재 웹문서 검색기술 관점에서 본다면 전혀 지원이 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동적으로 생성되는 문서에 대해서 웹 검색은 무시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web 2.0이 아니더라도 php, javascritp만 해도 그렇습니다.) URL 주소 외에 session, cookie, user가 어떤 context로 javascript의 어떤 event를 발생시켰는 지에 따라 contents가 전혀 달라지니까요. 물론 장점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Data를 모으는 곳이 그.. 특정 업체들(구글, Amazon 등..)로 몰리게 되면 Data가 well-organize되어 있을 테니, 그 자료들에게 index를 달고하는 일이 쉽겠죠. 지금까지 검색 엔진을 만들 때 첫번째 문제가 되었던 자료 수집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네요. 물론 data를 몽땅 가지고 있는 업체가 그걸 내놔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data로 먹고 사는 데, 구글 API처럼 1,000개 씩을 줄 수 있지만 통째로 내놓으면 밑천이 없겠죠. 그들(구글, amazon, 도서관 site 등.)이 지원하는 검색엔진을 이용한 API를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구글의 웹 검색이 점점 무력화되는 반면, 구글이 개별 사이트에 검색 엔진을 더 많이 팔아먹어서 이익을 볼 수 있지 않을 까요? (하지만 이제 구글이 엄청 컸으니 검색 엔진을 파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사들이는 군요.) 어제 잠시 꿈꾸었던 open-data movement가 일어나면 데이터가 공개되어 있고 well-orgarnize되어 있으니 index도 맘대로 달 수 있겠네요. :)
어제 SK컴즈가 학교에 캠퍼스 리쿠르팅 왔다.
근데 아시는 분들이 내려 오셨다.
표면적으로는 프로젝트 제안 때문에 알게 되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술 마시다 친해진 분위기. ^^
(사실 SK컴즈가 술먹고 그런 분위기는 좋다. 물론 부서마다 틀리겠지만 내가 알게된 부서는 그렇다.)
오후 한나절 리쿠르팅을 하고 저녁식사를 관심학생들(?)과 함께 했다.
사람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꼽싸리 끼여서 한끼 해결하려 했는데
왠걸, 어디서 그리 많이 끌어 모으셨는지 서른명은 족히 넘는 것 같았다.
리쿠르팅과 관련된 식사였으나 SK컴즈 얘기는 거의 없었다.
관계자분 얘기도 그냥 얼굴 익히러 온 것이라고...
역시 요새 SK컴즈의 움직임이 분주한 것 같다.
참, 아마 5월초쯤 SK컴즈에서도 세미나를 한 번 해 주시기로 하셨다.
아직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하진 않았는데 아무래도 이번엔 기술쪽 얘기를 하지 싶다.
SK컴즈가 기술은 없고 서비스만 하는 기업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을 좀 해명하시겠다고 한다.
지난번 네이버 이재광 팀장님의 세미나도 그렇고 SK컴즈의 세미나 약속도 그렇고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포털들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케이스다.
웹 2.0의 모토 중 하나가 개방인데 이게 서비스측면에서만 개방이 되는게 아니고
다른 측면에서도 개방을 하고 자신을 더 알리려고 노력하는 분위기다.
또한 경쟁 포털 업체가 서로 만나고 대화하는 일들도 생기고 있다.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변화는 포털들이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들을
세운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OpenAPI를 오픈했고 좀 있으면 다음도 할 것이고 SK컴즈도
재미있는 것들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괜찮은 mashup을 만들어내는
Geek들이 없는게 안타깝다고 한다. 왜 없을까? 우리나라만큼 Geek들의 천국도 없을텐데...
OpenAPI의 성공은 그런 Geek들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재료가 많으면
뭐하는가? 구슬이 서말이다도 꿰어야 보배지.
아마도 이런 것들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포털들의 모종의 노력이 있을 것이다.
내가 웹 2.0을 좋아하는 이유는 기술적으로 우수하거나 웹을 변화시킨다는 측면보다는
그것이 가지고 있는 참여와 개방의 철학 자체가 맘에 들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이러한 참여와 개방이라는 철학이 웹에만 머물지 말고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갔으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참여를 통해 엣지(일반시민)가 힘을 가질 수 있는 사회가
되고 개방을 통해 상생이 중요시되는 문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웹이 사회문화 현상에 지대한 영향을 받고 성장을 했다면
앞으로는 웹의 좋은 문화가 사회문화에 영향을 주는 것도 좋지 않겠나!
그런 의미에서 웹2.0의 참여와 개방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와
참여와 개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웹 서비스의 특징을 사회에 적용해 보는 연구도
슬슬 시작해야 할 때가 아닐까?
오늘 '뛰어난 것은 단순하다-하이브리드카의 성공이유'라는 글을 보았다.
하이브리드카는 가솔린엔진과 배터리엔진을 동시에 갖추어 차량속도나 주행상태에 따라 두 엔진을 적절히
제어함으로써 연비를 낮추고 유해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차를 말한다.
한마디로 기술적으로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도약인 셈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기술적 도약이니 원리 같은 것에는 관심도 없다.
중요한 것은 하이브리드카로 인해 연비가 얼마나 절약이 되고 그러면서도 적절한 내부공간을 제공하며
가격도 적당한 선에서 제시되면서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는 소비자 관점의 이득이다.
아래는 최고의 히트를 치고 있는 도요타 프리우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사들이다. (위 문서에서 발췌)
1. 이 차는 실제주행연비가 리터당 20~25km에 달한다.
2. 그러면서도 중형차 수준의 거주공간을 제공한다.
3. 소비자가격이 2만1725달러로 연비 크기 편의성 등을 따져봤을 때 그리 비싸지 않다.
4. 친환경차이기 때문에 여러 세제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5. 일부 주에서는 카풀을 하지 않더라도 카풀차선을 달릴 수 있다.
6. ‘지구를 구한다’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
7. 이런 첨단자동차를 구입한다 하더라도 소비자는 그저 일반 휘발유차처럼 주유소 가서 기름을 넣고 몰고 다니기만 하면 된다. 하이브리드카라고 해서 소비자가 특별히 더 해야할 일은 없다. 다시 말해 소비자를 귀찮게 하는 부가적인 일이 거의 없다.
이 중 마지막 요소가 휘발유를 대체하기 위해 제안된 수많은 친환경차들 가운데 하이브리드카가 시장을
장악하게 된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한다. 왜냐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달라진게 없는 것이다. 그냥 주유소
가서 기름 넣고 다녔듯이 똑같이 하면 된다. 즉, '정말로 뛰어난 기술은 단순해 보인다'라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
웹 2.0 역시 웹 서비스들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기반기술과 원칙들을 제시해 준다.
하지만 웹 2.0 서비스들이 사용자들로 하여금 뭔가 새로운 것을 해야만 한다는 인상을 심어 준다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나는 그래서 태깅이라는 기술이 의도와 효과는 좋으나 방법 자체에 대해서는 캐즘을 넘을지 확신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기름만 넣으면 되었는데 이제는 정기적으로 충전도 해야한다면 하이브리드카가 성공했을까?
명심하자. 정말로 뛰어난 기술은 단순해 보이며 심지어 사용자에겐 보이지조차 않는다.
지난 번에 있었던 김중태님 출판강담회에서 하늘이님 만나게 됬고 냅따 세미나 부탁드렸다.
아주 흔쾌히 그러자고 승락하셨다.
허나... 그 때는 대전인 줄 모르셨단다. 허허허...
너무 멀다고 툴툴거리신다. 너무 멀어서 죄송합니다. (__)
또 하필 날짜를 잡은게 학교 졸업식이랑 정확히 일치해 버렸다. 엇그제야 알았다.
덕분에 조촐하게 토론식의 세미나 자리가 될 수 있었다.
주로 올블로그가 담고 있는 비전에 대한 얘기와 앞으로 비지니스 모델 등에 대해 얘기 나누었다.
주제라든가 푸시RSS 서비스라든가 기부방식의 비지니스 모델 등 (이런거 얘기해도 되죠?)
일단 올블로그는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컨텐츠 유통을 중재해 주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의지가 분명했다.
그리고 생산자에게 이득이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UCC가 자리를 잡을거라는 신념도 확실했다.
나 역시 그러한 주장과 방향에는 찬성한다.
다만 지금처럼 컨텐츠를 수집해 보여주기만 하는 형태면 2% 부족한게 아닐까 싶다.
물론 사용자에 따라 관심있는 글만 보여준다라든가 주제별 분류를 한다라든가 하는 시도를 하지만
제대로 선별하여 적당한 양만큼만 걸러주는게 쉽지 않을거란 우려도 든다.
또한 보여주는 방식에 대한 개선 외에도 컨텐츠를 가공, 재생산해 주거나 컨텐츠의 거래를 위한 방법론과
툴을 제공해 준다라든가 하는 좀 더 컨텐츠 유통 플랫폼다운 기능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가난한 모임인지라 세미나비는 못드리고 저녁식사로 중국요리를 대접했다.
(사실 주변에 방있는 식당이 없어서 항상 거기간다. -_-;;;)
함께 오신 봄날님이 맛있게 드시고 있던 야끼짬뽕을 멤버 중 한명이 도와주겠다며 뺏어갔다.
나쁜놈!!! 뺏긴 짬뽕을 물끄러미 바라보시는 봄날님이 참 측은했다. 봄날님 담에 보면 더 맛난거 사드릴게요. ^^
두 분 먼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자기가 옳다고 믿는 길을 헤쳐 나가시는 모습 참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 열정이 있는한 올블로그의 미래는 환할거라 믿습니다.
대부분의 웹 2.0 관련 블로거들이 주장하고 나 역시 그렇게 썼듯이 웹 2.0은 결국 사용자에게
이득을 주는 사용자 중심의 기술이나 문화적 조류라고 한다. 진짜로 그럴까?
일단 웹 2.0 기술의 대표주자로 일컬어지는 RSS를 보자. 사용자들은 더 이상 원하는 싸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일일이 최신 정보를 체크할 필요가 없다. 그냥 앉아서 RSS 리더기를 통해 오는
정보를 받아 먹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리더기에 무더기로 쌓여있는 읽지
않은 글 리스트가 마음 한구석을 무겁게 짓누르기 시작한다. 이걸 다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물론 이렇게 반박할 수도 있다. 애초부터 필요한 만큼만 등록해 놓으면 될거 아니냐고...
하지만 그런 조절이 쉽게 되지 않는다는 것은 써본 사람은 알것이다. 예전에 즐겨찾기 리스트에
괜찮다 싶은 싸이트는 다 등록했던 것을 이제는 RSS 리더가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좋은 정보이기
때문에 꼭 읽을 것이라는 무언의 다짐과 함께... 이메일이나 RSS와 같은 푸쉬방식의 기술은
등장하면서부터 내 손의 조종을 떠나게 되기 쉬운 법이다.
또한 굳이 웹 2.0까지 들지 않더라도 인터넷 정보혁명으로 인하여 정보나 지식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갈수록 단편화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웹 2.0의 참여속성은 그러한 정보폭발과
단편화를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나는 박사과정을 하면서 무수히 많은 논문을 읽었다. 논문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10쪽 남짓한 논문 한편을 읽고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하루는 쏟아부어야 한다.
그러다가 근래들어 웹쪽을 살펴보게 되면서 주로 신문기사나 블로그글 등을 읽고 있는데 그 개수가 너무
많고 깊이도 별로 없어 대략적으로 훓으면서 지나가는게 대수다. 그러다 어느 날인가 간만에 논문을
잡아 읽었는데, 아뿔싸... 논문도 블로그글 읽듯이 하고 있는게 아닌가! 빠르게 결론을 얻으려고
하다보니 진득하게 집중하여 읽을 수가 없다. 얼마전 MIT의 연구에 인터넷 서핑시 집중력 지속시간이
9초로 금붕어 수준이라는 보고가 있었다. 내가 금붕어 수준이 되어가고 있음에 섬뜩해 진다.
물론 웹 2.0의 참여와 개방, 플랫폼으로의 진화가 웹을 보다 민주적으로 만들고 있다는데는 동의한다.
하지만 이러한 철학위에 만들어진 서비스들이 얼마나 사용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지는 의문이다.
중요한 것은 편의성이 아니고 행복이다. 편의성이라는 것이 꼭 행복과 직결되지는 않는다.
어떻게 보면 '과학의 진보가 인간의 행복을 가져다 주느냐'라는 것과 비슷한 의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웹 2.0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대외적으로는 좋다고 떠들고 다니지만 -_-;;;)
Geek들만이 열광하는 트랜드가 아닌, 그리고 캐즘을 뛰어넘어 Built to Last 할 수 있도록, 웹의 체질적 변화를
위해 보다 일반 사용자의 눈높이에서, 그들에게 편의성 이상의 본질적인 이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