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첫눈 장병규 대표님의 세미나에 이어 오늘은 NHN 이재광 검색전략팀 팀장님께서
"네이버가 바라보는 내일"이라는 주제로 알찬 세미나를 해 주셨다.
발표는 대략 40분 정도 네이버가 걸어왔던 길부터 시작해서 현재의 네이버, 그리고 앞으로
나갈 방향들에 대해 쭈~욱~~ 한번 훓어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질문과 답변, 놀랍게도 1시간 이상 계속되었다.
한국사람들이 잘 못한다는 그 질문과 답변으로 말이다.
역시 사람들은 네이버에 할 말이 많았던 것이다. 그리고 네이버 역시 해명하고 싶었던게 많았던 게다.
(지난 주 장대표님은 질문이 너무 없어서 약간 실망하셨는데... 쩝~)

일단 이재광팀장님께서 오늘 세미나를 하게 된 것도 네이버에 대해서 제대로 된 사실을 알리고
싶다는 말씀에 성사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대외적으로 떠들고 다니는 것보다 좋은 결과로 직접
보여주자는 성향이 강해서 이런 자리들을 많이 마련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많고 잘 모르고 하는 얘기들이 많아서 이제는 제대로 알리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한다. 한번 기대해 보자.

오늘 들은 것 중에 재미있는 것 몇 가지만 짚어보자.

  • 우리나라 웹페이지는 구글의 페이지랭크가 잘 안 돌아간다고 한다. 왜냐면 페이지에 다른 페이지로의 링크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출처. 다음카페) 이런 식의 불분명한 출처정도가 많다고 한다. 펌문화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창조물에 대한 가치를 존중해 줄 수 있는 마인드가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인터넷 사용인구의 스펙트럼 폭이 넓은 것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UCC의 발전을 위해선 꼭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 자국의 검색엔진이 돌아가는 나라가 중국과 우리나라 뿐이란다. 나머지 대부분의 나라에서 검색시장은 구글과 야후가 양분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구글과 야후가 중국시장에 엄청나게 쏟아붓고 있으니 조만간 중국도 넘어가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런 예상도 해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욕많이 해 대지만 그래도 한국의 검색업체들 모두 화이팅!!!
  • 얼마전 OpenAPI를 공개했는데 사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보다 훨씬 많은 것들이 준비되고 있으며 거기에 거는 기대도 크다고 한다. 다른 포털업체에서도 빨리 OpenAPI를 공개해서 재미있는 Mashup들을 많이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팀장님의 바램이었다. 네이버가 그렇게 적극적이어서 놀랐다. 어느 정도냐면 네이버가 정해 놓은 정책에 얽매이지 말고 맘대로 써보란다. 안되면 연락을 달란다. 어떻게든 되게 해 줄테니... 역시 OpenAPI의 성공은 그것을 가지고 재밌게 노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느냐에 달린 것 같다.
  •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는 웹검색보다 내부 DB 검색에 많이 치중한다고 얘기한다. 그렇게 된 것은 초기에 웹에 정보가 너무 부족하여 제휴하거나 직접 구축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서라고 한다. 물론 앞으로도 제휴나 직접 구축을 통해 내부 DB를 강화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웹검색 역시 역략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이미 웹검색은 기간산업적인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많은 자원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네이버는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네이버와 업계에 대해 많은 진솔한 질문/답변이 오고 갔다. 개중엔 공지하신대로 오프 더 레코드
성격의 내용도 있었다. (또 한번 자화자찬하자.) 이런 자유스럽고 오픈된 대화가 학생들 대상으로 하는 GoogleSIG 세미나가 아니면 어디서 듣겠는가? 크하하~~~ (오버하고 있음)

세미나 이후에도 저녁식사와 호프집 뒷풀이를 통해 팀장님 얘기를 더 들을 수 있었다.
여기엔 GoogleSIG 멤버 몇분과 Pie님, 전종홍선임연구원님이 함께 하셨다.
(솔직히 너무 많은 것을 얘기해 주셔서 용량초과로 잘 기억이 안난다. ㅠㅠ)
그러면서 드는 한 가지 안타까운 생각은 이렇게 할 말이 많고 잘못 이해 되고 있는 부분이 많은데
왜 지금까지 조용히 있었냐는 것이다. OpenAPI는 인터넷 기업이 가져갈 수 있는 여러 Open관련
정책 중 하나라고 본다. 자신을 정확히 알리는 것도 Open이고 심지어 태터처럼 소스를 GPL로 Open
할 수도 있다. 웹 2.0을 통해 시발된 개방의 문화가 API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 퍼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분위기로 봐서는 네이버의 개방문화는 이재광 팀장님이 책임져 주실 것 같다. ^^


그리고 웹 2.0 관련해서 어느 분을 만나봐도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있다.

웹 2.0 벤쳐들이 많이 나와야 된다는 것.

그것이 인터넷 산업 생태계를 살찌우는 것이고 새로운 웹 서비스의 가능성을 열어주며

궁극적으로는 전체 인터넷 비지니스의 파이를 키우게 되어 벤쳐나 포털이나 윈윈하게 되는 것이다.

네이버 같이 거대 포탈이 그런 벤쳐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도 참 고무적이다.

이제 슬슬 닷컴붕괴로 쫄았던 가슴을 펴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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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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